처음 브랜드를 열 때 놓치는 것들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36.4%입니다. 처음 펫 브랜드를 시작할 때 놓치기 쉬운 것들과, 제품 출시부터 판매 채널·마케팅까지 순서대로 점검해야 할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펫브랜즈 에디터입니다!
국내에는 펫 브랜드가 몇 개나 있는지 아시나요?
사실 정확한 답을 아는 곳은 없습니다.
정부도 모른대요..!
오늘은 숫자로 시작해,
처음 브랜드를 여는 분들이 놓치기 쉬운 것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 펫 브랜드, 우리나라에 몇 개나 될까요?
공식 통계는 아쉽게도 없습니다.
2026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사실인데요.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묻는 질의에
'관련 자료 없음' 이라고 답했습니다.
시장 규모조차 정부의 공식 통계가 아니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정부는 2026년 3월 제정된 반려동물연관산업법을 바탕으로 통계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실태조사를 통해 공식 통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확인되는 숫자는 이렇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23년 펫푸드 산업 연구를 진행하며
사료제조업 관련 업체 명단을 정리한 결과 1,706개가 집계되었습니다.
사료 하나만 1,700여개가 넘습니다.
간식, 영양제, 용품, 의류까지 더한다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되실 거예요.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시장이 2032년까지 2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농립축산식품부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 2023)
📉 그 중 얼마나 살아남을까요?
전체 창업 통계로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6.4%입니다.
창업 10곳 중 6곳이 5년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는 뜻이죠.
OECD 평균 5년 생존율은 45.4%로, 한국보다 9%포인트 높습니다.
펫 브랜드는 조건이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펫 브랜드는 도·소매업으로 분류되는데,
이 업종의 5년 생존율은 전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소멸기업의 73.7%는 연매출 5천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신생기업 수는 6년 만에 최저치를,
소멸기업 수는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커지는데 버티기는 어려워지는 구간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처음 시작하는 브랜드는 무엇부터 챙겨야 할까요?
🛒 하나, 제품은 나왔는데 살 곳이 없습니다.
가장 흔한 문제입니다.
제품 개발에 힘을 쓰고, 패키지를 만들고, 샘플을 돌립니다.
그런데 막상 사려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 소비자가 갈 곳이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 자사몰은 있는데 결제가 불편하거나
- 오픈마켓에만 올려두고 자사몰이 없거나
- 양쪽 다 있지만 가격이 다르거나
펫 제품은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습니다.
만져보고 사기 어려운 카테고리이죠.
그만큼 구매 경로가 매끄러운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시 전 점검할 것
- 자사몰과 입점몰 중 어디를 메인으로 둘 지 정했는가
- 두 곳의 가격과 구성이 일관적인가
- 모바일에서 결제까지 몇 번 눌러야 하는가
- 배송비 기준이 명확한가
그런데,
소비자들을 우리 브랜드로 데려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둘, 제품 구매 단계를 살펴봐야 합니다.
펫 시장에서의 제품 구매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콘텐츠 노출 → 제품 인지 → 검색, 비교, 확인 → 구매
여기서 많은 브랜드가 예산을 반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많은 브랜드들은 후기부터 쌓습니다.
블로그 체험단, 쿠팡 리뷰 등.
앞서 말씀드린 확인 단계에서 필요한 것들이니 물론 해야 합니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비자의 70%가 SNS에서 신제품을 발견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검색을 하려면 브랜드를 알아야 하고, 브랜드를 알려면 먼저 어딘가에서 봤어야 합니다.
후기를 아무리 잘 쌓아도 제품을 발견하고 검색하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죠.
상세페이지에서 우리 제품을 백 번 자랑하고 어필해도,
그 페이지에 들어오지 않으면 아무도 볼 수 없습니다.
반대로 숏폼 한 건이 조회수 수십만 회를 기록해 구매 유입을 만들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우리를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소비자의 화면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예산은 가장 먼저 브랜드와 제품을 인지하도록 만드는데 사용하고,
검색 결과는 최소한만 준비해두는 것이죠.
펫브랜즈 협업 성과는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 2,700명 팔로워 계정이 릴스 15만회를 달성한 뒤 구매 전환은?
🎯 셋, 누구에게 파는지가 흐릿합니다.
"반려인"은 타깃이 될 수 없습니다.
대형견을 키우는 사람, 노령묘를 돌보는 사람, 유기견을 입양한 사람, 집을 오래 비우는 사람 등
이들은 보는 콘텐츠도, 구매 이유도 전혀 다릅니다.
처음 브랜드를 열 때는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팔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모든 반려동물에게"가 되고, 이는 크게 와닿지 못하게 됩니다.
정해야 할 것
- 우리 제품을 쓸 수 있는 반려동물의 조건 (종·체중·연령·건강 등)
- 보호자가 겪는 구체적인 불편
- 그 불편을 우리 제품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 타깃이 흐릿할 때 | 타깃이 명확할 때 |
|---|---|
| 우리 아이 건강 챙기세요 | 7살 넘으면 사료 바꿔야 할까요? |
| 반려견 필수템 | 산책 좋아하는 대형견 집사님들 꼭 보세요 |
| 반려동물 위생 관리의 정석 | 장모종 목욕, 말리는 게 더 힘드시다구요? |
| 우리 냥이가 좋아하는 간식 | 이것만 보면 미친듯이 달려들어요 |
| 프리미엄 영양제 출시 | 눈물자국 매일 닦고 계신다면 |
왼쪽 물론 모두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하는 얘기인지가 없습니다.
오른쪽은 해당하지 않는 사람은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하는 사람은 멈춰서 보게 되죠.
자기 얘기니까요!
범위를 좁히는게 손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형견 집사만 겨냥하면 소형견 집사를 놓치는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모두를 부르는 문장은 아무도 자기를 부른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좁은 문구가 오히려 반응을 더 끌어오게 되죠.
"저희도 그래요", "어디거에요?" 같은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고,
댓글이 늘면 노출과 성과도 함께 올라가게 됩니다.
💰 넷, 바꿀 이유를 확실히 주지 못합니다.
펫 시장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자주 바꿉니다.
오픈서베이 조사에서 반려동물 보호자의 약 80%가 사료 브랜드를 변경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중 반려견 보호자는 78.8%였고요.
바꾼 이유는 가격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기능성·맞춤형 사료나 원재료·성분이 더 좋은 제품을 먹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신규 브랜드에게는 기회입니다.
고객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니까요.
다만 "왜 바꿔야 하는가"에 명쾌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할인으로 데려온 가격은 다시 할인으로 떠나기 마련입니다.
준비해야 할 것
- 기존 제품에서 아쉬웠던 지점을 건드리는 메시지
- 성분이나 원료로 말할 수 있는 근거
- 처음 써보게 만드는 진입 장벽 낮추기 (소용량, 체험 구성 등)
🔍 마지막, 콘텐츠로 사람을 데려와도 정착시킬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콘텐츠는 사람을 데려오는 일이고,
검색 결과는 그 사람을 정착시키는 일입니다.
펫 제품은 구매 전 한 단계 확인 과정이 더 있습니다.
말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에게 먹이고 입히고 사용하는 제품이기에,
보호자는 콘텐츠를 보고 바로 사기보다 한 번 더 검증합니다.
콘텐츠 노출 → 제품 인지 → 검색, 비교, 확인 → 구매
검색, 비교, 확인 단계는 SNS 밖에서 일어납니다.
콘텐츠는 잘 돌아갔는데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단계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펫브랜즈 협업 캠페인 중 릴스를 보고 스마트스토어로 들어와 구매 전환이 발생했습니다.
콘텐츠를 더 돌려야 할 때도 있고,
소비자를 우리 브랜드에 정착시킬 준비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전자만 하면 데려온 사람이 떠나게 되고,
후자만 하면 우리 브랜드로 올 사람이 없습니다.
콘텐츠와 함께 준비할 것
- 브랜드명 검색 시 공식 브랜드 채널이 잘 나오는가
- 제품 상세 페이지에 성분과 정보가 충분한가
- 들어온 사람이 제품을 판단할 최소한의 근거가 있는가
많이 쌓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콘텐츠를 보고 찾아온 사람이 브랜드와 제품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 마케팅을 시작할 때 한 번에 큰 예산을 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펫 카테고리는 결과 편차가 큰 편입니다.
어떤 콘텐츠가 반응을 얻을지 미리 확실하게 알 수 없죠.
그래서 작게 여러 번 시도해 최적의 콘텐츠를 발굴해내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 1단계: 여러 크리에이터에게 제품을 제공해 실사용 콘텐츠를 확보합니다.
- 2단계: 어떤 콘텐츠가 왜 반응이 좋았는지 분석합니다.
- 3단계: 검증된 콘텐츠를 광고 소재로 확장합니다.
- 4단계: 성과가 좋았던 구조를 다음 캠페인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국내 펫 브랜드가 몇 개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사료 카테고리 하나에서만 1,700개가 넘고
창업 10곳 중 6곳은 5년을 버티지 못합니다.
처음 브랜드를 여실 때 놓치기 쉬운 다섯 가지는 이렇습니다.
- 제품은 있지만 살 곳이 정리해야 한다.
- 콘텐츠로 먼저 브랜드와 제품을 인지시켜야 한다.
- 타깃을 '모든 반려인'이 아닌,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 소비자에게 우리 브랜드로 넘어올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 콘텐츠로 데려온 소비자를 정착시킬 수단이 필요하다.
이 다섯 가지는 브랜드와 제품이 준비된 뒤가 아니라,
그 전부터 정해두면 훨씬 수월한 것들입니다.
고객이 고정되지 않은 시장에서, 준비된 브랜드가 빈 자리를 파고 듭니다.
출처
-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 — 5년 생존율 36.4%
- 국가데이터처, 「2023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산업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펫푸드 산업 육성 과제」(R978, 2023.10)
- 서울신문, 「국내 펫푸드 시장 2.5조 규모인데 수입산 통계는 '없다'」(2026.10.04)
- 서울경제, 「펫푸드 시장 2.5조로 커졌는데…정부는 '수입산 비중' 파악 못해」
- 아시아경제, 「소멸기업 역대 최다…이제는 '살아남는 구조'를 만들어야」
- 오픈서베이,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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